하지만 예수님은 무거운 십자가를 감당치 못해 자꾸만 떨어뜨리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병들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마 27:32) 했던 것입니다. 구레네는 아프리카 리비아 키레네 지역으로, 당시 시몬은 아마도 괜히 예루살렘에 와서 재수 없는 일을 당했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은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는 영예를 얻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장소는 “골고다 즉 해골의 곳”(마 27:33)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아 그곳은 당시 공식적인 사형 집행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적인 의미로 보면 모든 인생들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죽음과 멸망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군병들은 골고다에 도착하자 예수님께 “쓸개 탄 포도주를…주어 마시게”(마 27:34) 하려 합니다. 사복음서의 십자가 사건에는 총 세 종류의 포도주가 언급되는데 ‘쓸개 탄 포도주’(마 27:34), ‘몰약 탄 포도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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